1837년 설립된 영국 왕립 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는 생존 작가 중 크리스티 경매가 최고가를 찍은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무선 청소기로 유명한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 Apple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였던 조나단 아이브(Jony Ive) 등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아트, 패션 및 디자인 계의 거장들을 배출한 교육기관입니다.
미술과 디자인 분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RCA의 정보 경험 디자인(IED, Information Experience Design)과 학생들은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인 OLED를 활용해 어떤 새로운 경험을 선보였을까요?
빛나는 하모니의 시작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를 캔버스로 활용했다는 뜻을 담은 ‘루미너스(Luminous)’ 프로젝트는 지난 7월 RCA IED전공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무려 52명의 학생들이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투명 OLED와 커브드 OLED를 활용한 작업과 전시 기회를 잡기 위해 루미너스 프로젝트에 지원했습니다. 엄격한 심사 기준(OLED의 기술적 우수성 활용도, 작품의 독창성 등)을 거쳐 파이널리스트 다섯 팀이 선정되었고, 이들은 약 2달의 준비 기간을 걸쳐 전시를 준비하였습니다.
올드 스트릿에서 펼쳐진 빛의 하모니
예술적 요소의 성지인 런던 쇼디치 근방에 위치한 올드 스트릿(Old Street)은 얼굴 없는 아티스트로 유명한 뱅크시(Banksy)를 포함한 많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길거리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 일명 ‘스트릿 아트 캔버스(Street Art Canvas)’라고 불리우는 명소입니다. 9월 28일 드디어 두 달간의 작업을 마치고 이곳 올드 스트릿 중심에 위치한 더 올드 스트릿 갤러리 (The Old Street Gallery)에서 5명의 파이널리스트의 작품이 공개되었습니다.
빛나는 하모니의 피날레
전시된 5팀의 파이널리스트 작품은 다시 한번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 3팀은 소정의 상금과 더불어 한국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R&D 센터 및 생산기지를 방문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런던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의 디지털 프로듀서 마크 바토(Marc Barto), 디지털, AR/VR 등 기술 혁신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로 알려진 메타버스 전략가 카딘 제임스(Kadine James)를 포함한 총 5명의 심사위원은, 파이널리스트 다섯 팀 모두 OLED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작품들을 선보여 수상자 선정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합니다.
– 마크 바토(Marc Barto), V&A 박물관(Victoria & Albert Museum) 디지털 프로듀서
– 카딘 제임스(Cadine James), 메타버스 전략가
이번 루미너스 프로젝트의 최종 수상 3팀을 소개합니다.
- 1등 - 알파베타(ALPHA[BETA]), Finbar Marcel
- 2등 - 또 다른 현실로의 입구(A Room with a View), Alexandra Topaz, Devanshi Rungta and Laura Selby
- 3등 - 타임 플럭스(Time-flux), Jiajing Zhao and Yueshen Wu
- 핀바 마르셀(Finbar Marcel), 알파베타(ALPHA[BETA]), 1등 수상
- 다니엘 바리오스 오닐(Danielle Barrios-O’neill), RCA 디자인 학과장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고 OLED의 무한한 혁신적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켜준 루미너스(Luminous) 프로젝트. 미디어 아티스트에게 필수 캔버스이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매개체로서 앞으로 펼쳐질 OLED와 아트의 다양한 협업들이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