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아티스트의 스튜디오에서 OLED를 만나다: OLED x Refik Anadol 콜라보레이션
미래에 아티스트들의 예술 표현 방식은 어떻게 진화할까요?
프리즈 LA 아트페어 주간에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RAS)’를 방문한 사람들은 위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OLED 기술이 함께 구현된 전시회에서, 사람들은 수백만 개의 이미지 데이터를 사용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예술 작품으로 진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머신(machine)의 마음을 통해 미래를 엿보는 것처럼 말이죠.
이 전시회는 미디어 아티스트의 선구자 중 한 명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이 그린 미래에 대한 매혹적인 모습으로 가득 찬 보기 드문 광경이었습니다.
레픽 아나돌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추상적인 물체로 시각화시키는 방법의 예술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화려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그의 예술작품들은 지금껏 여러분이 본 그 어떤 작품과도 다릅니다. 바로 인간과 머신(machine)의 협업이라는 주제의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머신(machine)의 협업’이란 테마를 구현하기 위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에게는 캔버스가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선명한 색감과 뛰어난 대비감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첨단 성능이 집합된 OLED를 캔버스로 선택했습니다.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RAS)에 전시된 이 작품의 제목은 “머신 환각 (Machine Hallucinations)”입니다. 수백만 개의 이미지들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한 작품입니다.
이러한 ‘AI 데이터 페인팅’ 작업은 매혹적인 색상을 표현하는 OLED를 캔버스로 사용하여, 수많은 이미지들 간의 연결성을 탐색하는 AI의 메모리를 시각화할 수 있습니다.
레픽은 자신이 개척한 예술 분야인 ‘데이터 피그먼테이션(data pigmentation)’ 방식을 통해 머신러닝이 학습한 것들을 토대로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킵니다.
레픽과 함께 일하는 RAS 팀은 전 세계에서 온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들의 주요 활동 반경은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트와 할리우드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로스앤젤레스 중심부와 가까운 곳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LA의 파워풀한 아티스트 커뮤니티를 활용할 수 있음과 동시에, 근처 실리콘 밸리의 IT 선구자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연결고리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LA는 영화, 공연 예술,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분야에서 엄청난 창의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실리콘 밸리와 가까운 지역에서 활동함으로써 저희 팀은 IT, 알고리즘, 데이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로 세상을 바꾸는 리더들과 더 가깝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 레픽 아나돌(Refik Anadol)
문턱을 넘어 스튜디오로 들어서면, 관객들은 우주의 이미지를 수놓은 데이터 페인팅이 담겨진 7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보게 됩니다. 움직이는 픽셀들은 ISS, 화성, 허블과 같은 세 개의 각기 다른 우주 망원경 이미지를 통해 알고리즘의 시각적 연관성을 묘사합니다.
“이것은 ‘위성 꿈(Satellite Dreams)’이라고 불리는데, 즉 위성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AI가 그리는 풍경이나 산, 또는 땅과 물이 연결되는 곳을 보고 있습니다.” – 레픽 아나돌(Refik Anadol)
OLED 기술로 구현되는 이 전시회는 레픽의 놀라운 데이터 페인팅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마치 머신(machine)의 마음을 그대로 읽는 것처럼 우리가 살고있는 우주를 묘사합니다.
수직으로 배치된 일련의 삼부작에서 관객들은 꽃과 숲, 심지어 광대한 우주까지 숨막히는 색채와 선명도로 그려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그린 레픽의 작품들은 직접 눈으로 보아야지만 온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치 살아있는 물체가 유리 저편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그의 예술에는 유기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예술을 더욱 생생하게 만드는 OLED의 다채로운 색채를 통해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시청자들의 감정은 한껏 고조됩니다. 마치 손을 뻗어 만질 수 있는 질감, 즉 머신(machine)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 처럼요.
이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투명 OLED에서 실시간으로 AI를 제어하며 머신(machine)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디스플레이 너머로는 경외심까지 불러일으키는 기술인 ‘투명 OLED’가 적용된 인터랙티브한 관람객 참여형 요소가 있었습니다.
투명 OLED는 마찬가지로 직접 눈으로 보아야 실감할 수 있습니다.
OLED의 뛰어난 색채를 유지하면서 투명 OLED는 시청자가 스크린을 넘어 물체를 투시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픽은 관람객들이 게임용 조이스틱을 사용하여 7천만 개의 꽃 이미지들로 채워진 머신(machine)의 마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를 만듦으로써, 투명 OLED란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머신(machine)의 실시간 의식을 통해서라면, 실제 꽃처럼 보이지만 실존하지 않는 꽃을 만들 수 있다고 레픽은 설명합니다.
관람객들은 머신(machine)의 마음을 통해 실시간으로 AI의 의식을 탐색하면서, 실제 디스플레이란 매개체를 통해 투시해 보며 3차원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레픽의 전시회는 아티스트가 투명 OLED를 예술작품에 활용하는 첫 단추에 불과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까운 미래에 선보일 다양한 예술 작품 컬렉션들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투명 OLED를 통한 이미지의 생동감은 아티스트 레픽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디테일, 색상, 선명도 등, 마치 데이터를 만질 수 있을 듯하게 해주는 캔버스가 바로 OLED 기술입니다.” – 레픽 아나돌(Refik Anadol)
수백만 개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레픽의 방대한 데이터에는 각각의 픽셀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때문에, OLED 만큼 픽셀 하나까지 뛰어나게 표현할 수 있는 캔버스는 없다고 말합니다.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RAS Studio)에 방문한 관객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과거와 미래, 현실과 그 너머에서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화면 속에는 우리 우주에 실존하는 것들이 전시되어 있지 않지만, 레픽은 실존하는 물체들을 본질로 정제하는 방법을 찾은 것 같습니다.
이 머신(machine)이 그리는 그림을 볼 때, 우리는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을 마치 거울을 통해 보는 것처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레픽은 그의 작품들이 머신(machine)의 기억을 수집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말하지만,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들은 마치 집단적 기억을 응시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세상이 희미해 보일 정도로 놀라운 색채를 전달하는 OLED만큼 이러한 영감을 주는 현실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창은 없습니다.
아티스트 레픽이 그리는 상상의 세계로 향하는 창은 투명 OLED와의 협업과 함께라면 더욱 더 명확하게 보여질 것입니다.
“저는 특히나 OLED에게 정말로 고마움을 느낍니다. OLED를 통해 우수한 퀄리티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저는 이러한 예술, 과학과 기술의 집합체가 곧 상상력의 미래라고 믿습니다.” – 레픽 아나돌(Refik Anadol)